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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책달력] 6월 -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by urosie 2020. 8. 20.

한동안 책과 멀게 지내다가 갑자기 책이 사고 싶어서(?) 고른 책!

다 읽고 나서도 이 책이 너무 좋아서 한 두번 다시 읽다 보니 8월에 리뷰를 쓰게 된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국내도서
저자 : 류시화
출판 : 도서출판더숲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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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사람들의 한줄 평가와 이미 유명한 작가님이라 좋은책일거라고 생각하고 고른 책이기도 하지만

책의 제목이 너무도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마라"

 

우리는 너무 쉽게 우리 인생을 스스로 판단하려고 하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

그 찰나의 순간은 어쩌면 정말 더 나은 어느 날을 위한 잠깐의 어려움일 수도 있는데도 말이다.

 

나는 신을 믿지는 않지만, "신은 모든 문을 닫아 두진 않는다" 라는 글귀를 좋아한다.

 

아무튼 이 책은 인도를 여행하던 작가가 우화들을 모아서 엮어놓은 형식의 책인데

각 이야기마다 3~4페이지 정도의 분량이라서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

책의 처음, 작가의 말에서 작가는 자신은 단지 이야기를 전달하는 사람일 뿐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아래와 같은 글귀를 덧붙인다.

"그대가 세상에 말하고 싶은 진리를 그대의 이야기에 담아야 한다. 그대의 진리를 곧바로 주장하면 사람들은 관심 갖지 않을 것이다. 고집 세고 에고가 강한 사람으로 여길 것이다. 그대의 진리에 그대만의 이야기로 옷을 입혀라. 그때 그 진리는 설득력을 지닐 것이고 사람들이 귀를 기울일 것이다."

정말 공감되는게 아무리 백번 착하게 살아라 ~ 하는 것보다 우리 전래 동화들이나 여러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또 좋은 소설 한편을 읽는게 훨씬 더 와닿는다.

작가라는 직업은 정말 그런게 아닐까.

직설적으로 하고싶은 말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그 진리에 이야기를 덧붙여서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 (∗❛⌄❛∗)

이 책에 여러가지 우화들이 있는데 읽으면서 좋은 이야기들이 많아서 읽으면서 종이 모서리 한쪽을 접어

모두 표시해두었다! 나중에 다시 읽고 또 읽어도 가슴에 뭔가 울림을 주는 그런 우화들.

 

그 중에서도 너무 좋은 글귀들은 일기장에 필사를 하기도 하고  ♪(´ε`*)

블로그에는 그 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한 부분을 넣어야 겠다.

나무든 사람이든 한 계절의 모습으로 단 한번의 만남으로 전체를 판단해서는 안된다.
나무와 사람은 모든 계절을 겪은 후에야 결실을 맺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가장 힘든 계절만으로 자신의 인생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겨울만 겪어보고 무의미한 삶이라고
포기하면 봄의 약속도, 여름의 아름다움도, 가을의 결실도 놓칠 것이다. 
어떤 계절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음을 나무는 잘 안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어떤 겨울도 견딜만 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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