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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책달력] 12월의 책 - 열두 발자국

by urosie 2018. 12. 22.

아주 오래전에 정재승 과학자님(?) ㅎㅎ 의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때 너무 강의가 재밌어서 필기를 아주 열심히 하고, 친구들에게 그 내용을 이야기하고 또 이야기 했었는데

그 이후로, 아니 이때까지 한번도 책으로는 이 분을 만나보진 못했다.


물론 베스트셀러이었기에 이 책을 고르긴 했지만, 티비에서 유재석 MC가 요즘 읽는 책으로 이 책을 골라서 더 궁금했던 책이다. 


이 책의 제목처럼 열두 발자국 -> 곧 열두 주제에 대해서 글을 쓰셨는데,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어떻게 선택하는가, 결정장애와 인간이 가진 결핍의 의미 그리고 놀이 미신과 4차 산업혁명, 블록체인, AI 등...


뇌과학자라는 분이 정말 인간의 심리부터 IT적인 내용들, 그리고 미래까지 내다보실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지고 계신게 느껴졌다.

수많은 형광펜 줄을 그으며 봤던 책.. 아 아쉬운 부분도 있었는데, 맨 마지막에 열두발자국 내용은 와닿지 않았다.

뭔가.. 그냥 강의 내용을 옮겨놓은 내용이라 좀 이해하기 힘든 문장들이었다.


열두 발자국
국내도서
저자 : 정재승
출판 : 어크로스 2018.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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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하나 11개의 주제들, 발자국들이 많은 깨달음과 자극을 주었다.

요새 지인들을 만나면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추천한다. 특히 IT하는 사람들은 읽어보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늘 4차 산업혁명이 온다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지만 이거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고, 이 책을 읽으며 본인의 생각을 정리하면 좋을 것 같다. 

블록체인도 그렇다. 우리는 늘 뉴스에서 던져주는 정보만 보기 떄문에... 정작 중요한 쟁점은 보지 못하고 자극적인 내용만 받아들이는 게 크니까 말이다.. 누가 맞고 누가 틀리다의 문제는 아닌것 같다.


아무튼, 여러가지 토론하기 좋은 것들이 많고 배울 것도 많다. 

아래에 내가 영감을 받은 글귀를 다 옮겼다.


40대에 성공한 사람이 가장 많다는 것도 인상 깊었고, 위험을 잘 관리하는 사람이 결국 성공하는 것.

그리고 퍼스트 펭귄과 레밍의 딜레마까지. 

물론 모든 인생이 성공해야만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나는 성공의 의미도 각자 다르며, 현재에 만족하고 이 삶을 즐길 수 있다면 눈에 보이는 성취, 명예, 돈 이런 것보다 훨씬 더 의미있고 성공한 삶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일, 해내고 싶은 일이 있다면 유용할 것이라 생각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아 이건 아닌데 라고 하는 부분도 있고, 완전 공감해! 이런 부분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뇌과학자님의 책을 정말 읽어볼 만하다. 맞고 틀리다의 문제가 아니니까 말이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호기심, 도전정신 같은 자발적 동기만으로 끝까지 몰두해 해답을 얻거나 무언가를 이루어내는 건 세상을 바꾼 사람들이 보이는 가장 강력한 특징입니다."

"처음 해보는 일은 계획할 수 없습니다. 혁신은 계획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혁신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계획을 끊임없이 수정해나가는 과정에서 이루어집니다. 중요한 건 계획을 완수하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완수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아직 오지 않은 무언가를 준비하고 계획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일단 간단히 계획을 세우고 한번 실행해보라는 겁니다. 이른바 실행을 통해 배우기 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건 괜찮지만, 지금 이게 싫으니까 그만두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다른 곳으로 간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진다는 보장은 없거든요."

"지금의 자리가 싫다면, 뭘 꿈꿔야 할지 계속 고민하면서 대안을 찾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유치원생들처럼 끊임없이 실행을 통해 배우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끊임없이 회의하고 의심하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남의 지도를 뜯어내 대충 맞춘 '누더기 지도'를 들고, 그걸 자기 지도라고 믿게 됩니다."

"오늘 죽는다고 생각하면 그 어떤 상황도 그보다 비극적이진 않기 때문에, 두려움 없이 의사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물질적 자원의 고갈이 정신적 고갈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 삶에서 결핍이 어떤 의미인지 살펴보세요."

"우리는 열심히 일하고 성취하면 칭찬받지만, 열심히 일하지 못하는 순간 냉정하게 내쳐지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없는 일은 힘듭니다. 시스템이 자유를 움켜지고 우리를 대하는 사회이지요."

"'나는 무엇인가 즐거움을 얻는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내가 무엇을 지향하는 사람인지를 알려줍니다. '나는 무슨일을 하며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대답하려면, 내 즐거움의 원천인 놀이 시간을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우리는 반복적인 선택을 해야하는 상황에 놓이면 늘 고르던 걸 다시 선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뇌를 쓰려면 많은 에너지가 들기 때문에, 되도록 습관적인 선택을 통해 인지활동에 에너지를 쓰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나쁜 습관, 틀에 박힌 일상으로부터 벗어나 삶을 새롭게 뒤바꿀 수 있는 신선한 자극이 있는 곳으로 먼저 여러분이 움직여야 합니다. 불편함을 견디면서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하는 걸 즐기면서 살지 않으면, 내 삶에 새로운 생각이 유입되는 일들이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새해 결심은 왜 늘 실패하느냐고요? 내녀에도 새해는 오니까요. 죽을 만큼 절박하지 않으면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는 다는 겁니다. 후회를 통해서 절박함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쾌락이란 그런거죠. 기대했던 것이 나올 땐 기쁘지 않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나올 때, 기대 이상의 무언가가 나올 때 기쁨이 됩니다."

"행복은 예측할 수 없을 때 더 크게 다가오고, 불행은 예측할 수 없을 때 감당할 만하다. 행복은 보상의 크기에 비례하지 않고 기대와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미래를 알 수 있다면 행복도 사라질 겁니다. 우리가 불행이 닥친다는 사실을 몰랐을 때는 결국 견디고 감내하지만, 예고된 불행은 그 순간 더 큰 불행의 시작이 됩니다."

"훌륭한 은유일수록 A와 B가 멀리 떨어져 있다."

"의심하는 것은 유쾌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확신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아톰과 비트의 세계가 일치해, 교통 시스템을 넘어 제조업과 유통업 전반에 걸쳐 산업 혁명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바로 '제 4차 산업혁명' 입니다."

"우리는 좀 더 큰 기계(대기업)에 좀 더 오랫동안 안정적인 부속품이 되기를 꿈꾸는 소시민이 되었습니다."

"가진 것이 망치뿐인 사람은 세상의 모든 문제가 못으로 보입니다. 내 앞에 놓인 모든 문제를 망치질하는 것으로 해결하려고 하죠. 그렇지만 상황이 바뀌고 문제가 바뀔 때 내 연장을 바꿔야 하는 건 아닌가 생각 해보는 것, 그것이 바로 인지적 유연성입니다."

"내가 추구하는 수많은 욕망과 목표들 중에서 진정 내 것이 얼마나 되는가를 살펴볼 때면 말입니다. 어쩌면 '철이 든다' 는 것은 시대의 욕망을 나의 욕망으로 서서히 받아들이는 과정일지도 모릅니다."

"똑똑한 사람들의 가장 강력한 특징은 다른 똑똑한 사람들로부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입니다."

"꾸준히 시도하되, 실패의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성급하게 진행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퍼스트 펭귄이 되어야 하지만, 쉽게 바닷속으로 뛰어 들어서도 안된다는 주장 또한 사실입니다.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위험을 잘 관리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도 옳습니다. 일견 상반되는 듯 보이는 두 가지 생각사이에서 현명하게 의사결정을 하는 놀라운 능력을 가진 자들에게 혁신은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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