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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22

[북리뷰] 어쩌면 우리 모두의 이야기 - 누군가의 성취가 나를 우울하게 할 때 이 책을 처음 봤을 때 제목을 정말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누구나 한 번쯤 느끼는 흔한 감정을 글로 풀어쓴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서점에 들러 책을 고르고 있는 누구라면 한 번쯤 눈길이 갈만한 그런 매력적인 제목이었다. 사촌이 땅이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까지 있듯이, 우리는 누군가의 기쁜 일이나 성취에 오롯이 진심을 다해 축하해 줄 수 있는 경우가 흔치 않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해도 나의 상황과 감정이 어떠느냐에 따라 타인의 성취를 받아들일 수 있는 우리의 마음의 그릇의 깊이와 넓이가 달라진다. 어떻게 보면 우리 스스로의 낯부끄러운 모습을 거리낌 없이 제목으로 턱하니 지은 저자의 솔직함에 마음이 뜨끔했다. 책의 초반부는 살짝 우울하고 어두운 느낌이다. 사회적으로 어울리지 못하고 다들 아.. 2023. 11. 26.
[책달력] 10월 - 당신이 옳다 당신이 옳다 국내도서 저자 : 정혜신 출판 : 해냄출판사 2018.10.10 상세보기 '당신이 옳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늘 간절히 기다려왔던 그 말이 아닐까 내 안의 상처가 외면받을지 웃음거리가 될지 걱정하지 않는 그런 무방비 상태에서 마침내 상대에게 듣고 싶었던 그 말, '당신이 옳다' 이 책을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공감'이다. 처음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작가는 '공감'이라는 힘에 대해서 여러 사례들을 곁들여 들려준다. 마음이 힘든 누군가에게 필요한 건 정신과 치료나 약물이 아닌 당신의 공감이라고 말이다. 나 역시 공감을 굉장히 어렵고 많은 힘이 드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100% 상대방이 되어볼 수 없는 그런 입장에서 서로 다른 환경, 다른 성격으로써 상대방을 이해한다는 건 오히려 위선이자 거.. 2020. 10. 22.
[책달력] 9월 - 퇴사학교 집 근처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려고 알아보던 중에 최근에 나온 책들은 모두 예약 마감상태여서 뭘 읽을까 하다가 작년 이맘때쯤 읽고 싶었던 '퇴사학교' 라는 책을 빌렸다! 퇴사학교 국내도서 저자 : 장수한,신지원,김연지 출판 : 알에이치코리아(RHK) 2016.11.26 상세보기 제목 자체가 파격적(?) 이고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퇴사를 꿈꾸기 때문에 책 내용이 무척 궁금했다. 먼저 이 책의 재밌는 점은 책 저자 역시 대기업을 다니다가 퇴사한 경험이 있는 분이라는 것과 책으로 나오기 전에 카카오 브런치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먼저 알려진 점이다. 특히 퇴사 경험이 있는 분이 쓰신 글이라 그런지 공감가는 부분도 엄청 많았고 어떤 직장인이던 누구던지 한번쯤은 고민해볼만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어서 주변 지인들에게도 추천.. 2020. 10. 14.
[책달력] 6월 -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한동안 책과 멀게 지내다가 갑자기 책이 사고 싶어서(?) 고른 책! 다 읽고 나서도 이 책이 너무 좋아서 한 두번 다시 읽다 보니 8월에 리뷰를 쓰게 된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말라 국내도서 저자 : 류시화 출판 : 도서출판더숲 2019.12.06 상세보기 물론 사람들의 한줄 평가와 이미 유명한 작가님이라 좋은책일거라고 생각하고 고른 책이기도 하지만 책의 제목이 너무도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신이 쉼표를 넣은 곳에 마침표를 찍지 마라" 우리는 너무 쉽게 우리 인생을 스스로 판단하려고 하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다. 그 찰나의 순간은 어쩌면 정말 더 나은 어느 날을 위한 잠깐의 어려움일 수도 있는데도 말이다. 나는 신을 믿지는 않지만, "신은 모든 문을 닫아 두진 않는다" 라는 글귀를 좋.. 2020. 8. 20.
[책달력] 1월 -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평소에 지인들에게 책 선물하는 걸 좋아하는 나! 물론 책을 좋아하지 않는 지인들에게는 절대~~~ 하지 않지만, 나처럼 가끔은 책을 읽고 또 책들을 좋아하는 지인들에게는 읽어봤으면 좋을 법한 책들은 꼭 선물한다. 이렇다 보니 나 역시 이번에 책선물을 받게되었는데, 그 책이 바로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라는 책이다.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국내도서 저자 : 윤정은 출판 : 애플북스 2018.04.16 상세보기 책 제목도 맘에 들고 표지에 나른함도 맘에 든다. 역시 오랜 친구는 참 내 취향을 잘 아네 하고 다시한번 감동을 +_+ 이 책의 주 내용은 아마도 워킹맘 에 대한 이야기라고 해도 무방한 것 같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또 일을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짧은.. 2020. 1. 15.
[책달력] 5월의 책 - 슬기로운 언어생활 슬기로운 언어생활 국내도서 저자 : 김윤나 출판 : 카시오페아 2018.04.27 상세보기 우연히 서점에 들러서 책들을 훑어보다가 딱 꽂힌 책! 간결하게 끝나는 하나하나의 이야기들인데, 그 내용만은 결코 간결하지 않았다!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가~ 도서관에서 운 좋게 새로운 책으로 대여 +_+ 이 책은 '말'에 대한 내용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언어습관'이다 ㅎㅎ 그리고 더 깊이 들여다보면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에 무심코 던진 말들이 어떻게 상처가 되고 또 어떻게 빛이 되는지에 대한 내용인데, 솔직히 읽으면서 반성하기도 하고 또 엄청나게 공감하기도 하고 재밌게 봤다. 평소에 나의 언어 습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고, 또 앞으로 어떻게 말해야 할지 많.. 2019. 6. 10.
[책달력] 2월의 책 - 아들아 마음 가는 대로 인생을 살아라 이 책은 친구에게 선물로 받은 책인데친구가 자기도 읽고 너무 좋아서 선물 주는 거라고 해서 받고 나서 며칠만에 다 읽었다!아들아 마음 가는 대로 인생을 살아라국내도서저자 : 필립 체스터필드(Philip Dormer Stanhope Chesterfield) / 한시민역출판 : 레몬북스 2017.05.25상세보기 먼저 이 책에 대한 내 생각을 이야기하자면,1) 책 제목을 바꿔야 한다 ㅋㅋ "마음 가는대로"가 아닌 아빠가 "시킨대로" ㅋㅋ2) 그림 표지도 바꾸자 ㅋㅋㅋ 이건 인생에 대한 따뜻한 이야기라기 보단 사회생활에 대한 처세술 느낌이다. 정말 책을 읽으면, 아빠의 입장에서 앞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갈 아들딸들을 위해서 진심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다. 그 이야기들이 따뜻한 말이거나 세상은 아름다워~~하.. 2019. 2. 23.
[책달력] 1월의 책 -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 내가 이 책을 처음 읽은 건 중학생인가 고등학생 때이다.내가 도서관에서 좋은 책을 고르는 기준은 아래 두개이다.1. 동일한 책이 여러권 있는지 - 많은 사람들이 대출하는 책이기 때문에 여러권 있을 가능성 ↑2. 책이 많이 낡았는지 - 이것 또한 많은 사람들이 봤기 때문에 그렇게 되어 있을 가능성 ↑ 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행복한 엠마 행복한 돼지 그리고 남자국내도서저자 : 클라우디아슈라이버 / 임정희역출판 : 북스캔 2005.03.30상세보기자는 이 두가지를 모두 만족시키는 책이었다.그래서 망설임없이 집어들었던 책이다.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 책이 주는 여운이 아직까지도 느껴진다.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나중에 꼭 한번 찾아보려고 한다. 줄거리를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농장에서 사는 여.. 2019. 1. 27.
[책달력] 12월의 책 - 연애소설 읽는 노인 연애 소설을 읽는 노인이라니, 제목을 보고 기대가 되었다. 순수하고 아련하지만 가슴아픈 사랑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만 같았던 나의 기대를 저버리게 된 것은 책을 단 몇 페이지를 넘기고 나서이다. (참고로 이소설은 환경소설이다.) 어쩌면 나도 이 소설속의 노인, 그러니까 안토니오 호세 볼리바르 프로아뇨 할아버지처럼 사랑하는 연인이 힘든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엔 해피엔딩을 맞는 그런 연애 소설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 일지도 모르겠다. 안토니오 호세 볼리바르 프로아뇨, 그가 바로 이 책 제목의 주인이자 이 책의 주인공인 '노인' 바로 '연애소설 읽는 노인'이다. (이름이 너무 길어...) 노인은 엘 이딜리오라는 아마존 밀림에서 살고 있다. 그가 처음부터 여기 살기 시작한 것은 아.. 2018. 12. 30.